EP.0 탈중앙화의 탄생 | 탈출구는 존재하는가

EP.0 탈중앙화의 탄생 | 탈출구는 존재하는가 EP.0 탈중앙화의 탄생 탈출구는, 정말 존재하는가 금융 위기는 한 번의 사고처럼 기록된다. 그러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기는 늘 같은 얼굴로 반복된다. 자산은 증발하고, 일자리는 사라지며, 구조를 설계한 이들은 언제나 구조 밖에서 살아남는다. 이상한 점 위기는 반복되지만, 책임지는 이는 바뀌지 않는다. 화폐는 신뢰 위에 세워진다고 배웠다. 그러나 그 신뢰는 언제든 정책 하나, 발표 하나로 수정된다. 발행 한계는 없고, 약속은 상황에 따라 재정의되며, 손실은 항상 아래로 전가된다. 출구가 없는 구조 중앙화 금융 시스템은 효율적이었다. 위기를 관리했고, 붕괴를 지연시켰으며, 시스템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 효율성의 대가는 선택권의 소멸 이었다. 개인은 선택하지 않는다 금리를, 발행량을, 통화의 미래를 개인은 한 번도 직접 결정한 적이 없다. 우리는 시스템 안에서 보호받는 동시에, 그 시스템을 벗어날 수 없는 구조에 갇혀 있었다. 2008년 — 균열 2008년 금융위기는 단순한 붕괴가 아니었다. 그것은 질문의 시작이었다. 은행은 구제되었고, 시스템은 연장되었으며, 개인은 설명 없이 비용을 지불했다. 이때 처음으로 떠오른 질문 이 구조는 정말 대안이 없는 유일한 선택인가? 익명의 등장 2008년 10월, 금융 시스템이 붕괴의 중심에 서 있던 바로 그 시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름 하나가 등장한다. 사토시 나카모토 (Satoshi Nakamoto) . 국가도 아니고, 은행도 아니며, 책임자를 특정할 수도 없는 존재. 그가 던진 개념 중앙이 필요 없는 화폐 신뢰가 아니라, 검증으로 작동하는 시스템 이것은 정책이 아니었고, 개혁안도 아니었으며, 누군가에게 허락을 구하지도 않았다. 의적의 등장인가...

EP.8 닉슨 쇼크 이후의 세계 | 달러는 어떻게 다시 패권을 되찾았나

EP.8 닉슨 쇼크 이후의 세계 | 달러는 어떻게 다시 패권을 되찾았나

EP.8 금이 사라진 세계, 달러는 죽지 않았다

그러나 살아남은 방식은, 결코 평화롭지 않았다

1971년 8월 15일. 닉슨의 짧은 연설 하나로 브레튼우즈 체제는 끝났다.
U.S. Department of State, Office of the Historian – Nixon Shock and the End of Bretton Woods
Nixon Presidential Library – August 15, 1971 Address

달러를 가져오면 금으로 바꿔주던 약속. 미국은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폐기했다.

이 순간 이후 달러는 더 이상 금에 의해 보증되지 않는 완전한 종이화폐가 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금이 없는 달러를 세계는 계속 믿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붕괴 직전—
세계는 달러를 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닉슨 쇼크 직후, 세계 금융 시장은 혼란에 빠진다.

유럽 각국은 달러 보유를 재검토했고, 프랑스는 이미 금 인출을 시도한 전례가 있었다.

Federal Reserve History – End of the Bretton Woods System

산유국들은 달러 결제 의존을 줄일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일본과 서유럽은 ‘탈달러’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한다.

금본위제가 사라졌다는 것은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었다.

그것은 곧 달러를 붙잡고 있을 이유 자체가 사라졌다는 의미였다.

이 전의 글(EP.6)에서 던졌던 질문이 다시 떠오른다 연준이 화폐의 주인이 되었다면, 세계는 그 화폐를 반드시 원해야 하는가?

연준의 한계 —
통제는 가능했지만, 신뢰는 아니었다

금본위제 붕괴 이후 연준은 화폐 발행과 금리 결정에서 전례 없는 권한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 권한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연준은 달러의 공급은 통제할 수 있었지만, 달러에 대한 세계의 수요는 통제할 수 없었다.

IMF Historical Archives – The End of the Bretton Woods System

만약 세계가 달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연준의 권한은 미국 국내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다.

달러 패권은 이 순간, 실제로 붕괴 직전까지 몰려 있었다.

여기서 등장하는 한 인물

이 위기의 본질을 가장 냉정하게 파악한 인물이 있었다.

헨리 키신저 (Henry Kissinger).

그는 문제를 이렇게 정의했다.

키신저의 문제 인식 금은 사라졌다. 그러나 세계는 반드시 매일 소비해야 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금은 저장 자산이다. 그러나 금이 없어도 인간은 살아간다.

하지만 석유는 다르다.

석유가 없으면 산업은 멈추고, 군대는 움직이지 않으며, 국가는 마비된다.

판짜기 —
금을 대신할 족쇄

키신저의 결론은 명확했다.

금 대신, 석유를 달러에 묶는다.

모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달러로만 거래하게 만든다면,

달러는 다시 강제로라도 수요를 회복할 수 있다.

이것은 금융 정책이 아니었다. 외교와 군사, 그리고 자원의 문제였다.

중동 — 거절할 수 없는 선택지

당시 중동은 불안정했다.

왕정 체제는 내부 위협에 노출돼 있었고, 주변국과의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미국이 제시한 조건은 단순했다.

미국의 제안 우리는 당신들의 안보를 보장한다. 대신, 석유는 달러로만 거래한다.

이 선택지는 협상이라기보다 구조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이 제안은 사실상 거절할 수 없는 생존 전략이었다.

페트로달러 체제의 탄생

이 합의 이후, 석유는 달러로만 거래되기 시작한다.

U.S. Department of State – U.S.–Saudi Relations

그리고 전 세계는 석유를 사기 위해 다시 달러를 보유해야 했다.

금은 사라졌지만, 달러는 새로운 기반 위에서 부활한다.

중요한 사실 달러의 패권은 신뢰가 아니라 의존 위에 재구성되었다.

연준의 새로운 위치

이제 연준은 단순한 중앙은행이 아니었다.

석유라는 실물 자산 위에 달러 수요가 고정되었고,

연준은 그 달러의 공급과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기관이 된다.

종이화폐였던 달러는 금의 족쇄에서 벗어났지만,

석유라는 더 거대한 현실에 결박된 채 독립을 얻었다.

여기서 남는 질문 의존 위에 세워진 화폐 패권은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연준이 쥐게 된 또 하나의 무기, ‘금리’가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무너뜨리는지 살펴본다.

© FED ORIGIN SERIES · E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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