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FED는 국가기관이 아니다? | 연방준비제도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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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 FED는 국가기관이 아니다?
모두가 당연하게 믿어온 전제부터 흔들린다
연방준비제도(FED). 이 이름에는 언제나 ‘연방’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그래서 대부분은 연준을 미국 정부의 한 부서, 국가가 통제하는 공공기관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이 전제는 사실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연준은 어디에 속해 있는가
연준은 행정부 소속이 아니다. 재무부의 하위 기관도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한 민간 기업도 아니다.
연준 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는다.
반면,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은 민간 은행들이 출자한 주식회사 구조를 가진다.
이상할 정도로 복잡한 설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해임할 수는 없다.
의회는 연준을 감사할 수 있지만 통화 정책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
민간 은행은 연준 은행의 주주이지만 경영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누구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다.
그리고 누구도 완전히 책임지지 않는다.
미국은 왜 이런 구조를 선택했을까
미국은 중앙집권을 극도로 경계해온 나라다.
강한 중앙은행은 곧 권력의 집중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미국은 중앙은행을 두 번이나 만들었다가 스스로 폐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기억은 연준 설계자들에게 명확한 제약 조건을 남겼다.
“강해선 안 된다. 그러나 없어도 안 된다.”
그러나 질문은 남는다
누가 이 절충안을 설계했는가?
왜 정부도, 왜 의회도 아닌 이 구조였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
왜 이 논의는 공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만들어지기 직전, 미국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을 무릎 꿇게 만든 공포, 1907년 금융 공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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