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 달러 시스템의 진짜 작동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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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 —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이 시스템은 무너질 때보다, 살려낼 때 더 강해진다
우리는 늘 이렇게 배워왔다.
위기는 누군가의 방만한 재정, 잘못된 정책, 탐욕의 결과라고.
그러나 이상하지 않은가.
국가는 달라졌고, 정권은 바뀌었으며, 세대도 교체되었는데
위기의 형태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반복의 패턴
멕시코 외환위기, 아시아 금융위기, 러시아 디폴트,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이후 급격한 긴축.
이 사건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서로 다른 국가에서 발생했지만
하나의 공통된 흐름을 따른다.
- 달러 유동성 확대
- 자본 유입
- 과잉 성장
- 연준의 정책 전환
- 자본 회수
- 붕괴
이 순서는 단 한 번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는 ‘사고’가 아니라 ‘과정’이었다
중요한 사실이 있다.
연준은 이 결과를 몰랐던 적이 없다.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간다는 것,
달러 부채 국가가 먼저 무너진다는 것,
그리고 그 뒤에 구제금융이라는 이름의 개입이 온다는 것.
모두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정책은 반복되었다.
구제는 누구를 살렸는가
위기가 오면 항상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IMF, 미국 재무부, 연준.
그들은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달러를 공급한다.
국가는 살아남는다.
하지만 조건이 붙는다.
- 시장 개방
- 자본 자유화
- 금융 규제 완화
이 순간부터 그 국가는 다시 한 번
달러 시스템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간다.
여기서 구조의 잔인함이 드러난다
위기는 시스템의 실패가 아니었다.
오히려
시스템이 스스로를 강화하는 방식이었다.
무너질수록 달러는 더 필요해지고,
의존할수록 연준의 영향력은 커진다.
그래서 이 체제는
붕괴하지 않는다.
정화된다.
연준은 왜 더 강해졌는가
위기 때마다 연준은 마지막 선택지가 된다.
달러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이 선택지는 자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선택지가 없는 구조다.
그래서 질문은 이것이다
달러는 여전히 강하고, 연준은 여전히 선택권을 쥐고 있다.
그리고 위기는 언젠가 다시 올 것이다.
그때도 우리는 이것을
예외적인 사건이라 부를 것인가, 아니면 예정된 과정이라 인정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이 시스템을 이전과 같은 눈으로 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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