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이미 같은 길을 걸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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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미 같은 길을 걸은 적이 있다
전쟁, 에너지, 그리고 금융위기의 역사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흔들고 그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구조.
이런 일은 과연 한 번도 없었던 새로운 사건일까.
아니다.
세계는 이미 같은 길을 걸은 적이 있다.
이 패턴은 역사 속에서 여러 번 반복되어 왔다.
1973년, 석유가 무기가 된 순간
1973년 중동에서 전쟁이 발생했다.
그리고 그 전쟁은 세계 경제의 구조를 완전히 바꾸게 된다.
당시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석유 공급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는 단순했다.
유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당시 몇 달 사이에 석유 가격은 몇 배 이상 상승했다.
이 사건을 우리는 오일 쇼크라고 부른다.
세계 경제는 처음으로 경험했다
그 이전까지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
경기가 침체되면 물가는 보통 안정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졌다.
경제는 침체되는데 물가는 계속 상승했다.
이 기묘한 경제 현상을 경제학자들은 이렇게 불렀다.
스태그플레이션
이 시기 세계 경제는 수년 동안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주식 시장은 흔들렸고 기업들은 생산 비용 상승에 시달렸다.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정책을 놓고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했다.
위기는 항상 약한 곳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조금 뒤에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융 긴축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흔들리는 곳이 있었다.
바로 신흥국 경제였다.
특히 외채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었다.
이 패턴은 이후에도 반복된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역시 비슷한 구조 속에서 발생했다.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균열이 생기는 곳은 항상 경제 구조가 취약한 국가들이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어디에 서 있을까
지금 세계 경제를 다시 살펴보자.
전쟁이 발생했고 에너지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세계 금융시장은 여전히 높은 금리 환경 속에 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존재할 때 역사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 질문이 남는다.
이번에는 어디일까.
어떤 국가들이 이 충격에 가장 취약할까.
그리고 어떤 시장에서 첫 번째 균열이 시작될까.
이제 시선을 조금 더 가까이 옮겨보자
세계 경제를 하나의 지도라고 생각해보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
그리고 글로벌 금융 흐름에 깊이 연결된 경제 구조.
이 세 가지 조건이 겹치는 나라들이 있다.
바로 한국 일본 그리고 인도(산유국이면서, 원유 수입국)다.
이 국가들은 세계 경제 속에서 중요한 산업 국가들이지만 동시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조금 더 가까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세계 경제의 균열은 항상 어딘가에서 먼저 시작된다.
그 첫 번째 균열은 어디에서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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